직업관 확립의 필요성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여 보람된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전한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
직업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지지 않고서는 어떠한 직업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알 수 없을 것이며, 설령 우연에 의하여 적합한 직업을 얻었다 할지라도 그 직업이
주는 기회와 그 직업이 가진 의의를 충분히 살리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직업관의 확립을 통하여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며,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껴 열성을 다하게 됨으로 직업 생활에 성공을 거두어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직업관
1.생명의 기본리듬
 인생은 먹고 마시고 놀고 춤추는 향락의 놀이터가 아니다. 인생은 저마다 자기의
직분과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창조의 일터다. 우리는 이 일터에서 자기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창조적 인간이다.
 
 먼저 직업의 생명적 의미부터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일한 다음에는 쉬고 쉰 다음에는 일한다. 활동과 휴식은 우리의생명과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리듬이다.
가장 건강한 생활, 가장 바람직한 질서가 바로 생활과 존재에 이러한 리듬을 주는
것이며, 생명적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명의 리듬이 깨어질
때 그 생명은 병이 든다.
인생은 먹고 마시고 놀고 춤추는 향락의 놀이터가 아니다. 인생은 저마다 자기의
직분과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창조의 일터다. 우리는 이 일터에서 자기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창조적 인간이다.

2.생계유지의 기본 수단
인간은 누구나 자활(自活)해야 한다.
경제적 자주 독립은 인간 독립의 근본이다.
경제적 자립 능력은 인간의 기본 자격의 첫째 요소이며 우리는 자활자영(自活自營)
의 인간이 되어 자주 독립의 생활을 해야 한다.
 
 직업의 두번째 의미와 차원은 경제적 의미, 경제적 차원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일을 하고 직업을 가져야 한다.
생계에 필요한 돈 또는 재화를 벌어들이는 일이 직업을 가지는 목적이 하나라는
것은 누구나 익히 아는 사실이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직업이 가지는 두번째 목적을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마치 이것이 직업을 가지는 목적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생각에 문제가 있다.
즉, 이러한 생각은 금전 만능의 경박한 풍조를 야기할 뿐 아니라,
각 개개인인 자기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직업을 선택할때에는 생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의 적성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직업에 대한 생각으로

 3.사회적 역할의 수행
 직업은 우리의 사회적 역할이요, 사회적 분담이요, 사회적 공헌이다.
우리는 직업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한다. 내 직업에 열성을 다하는 것이 곧 나의
사회적 공헌이다. 우리는 투철한 직분사상, 고차원의 직책윤리를 가지고 자기
직업에 정성과 정열을 다해야 한다.
 
 직업의 세번째 의미는 사회적 의미이다.
직업은 인간의 사회적 역할(Social Role)이다.
사회가 존립 발전하려면 사회의 여러가지 업무와 역할을 서로 분담해서 수행해
나아가야 한다. 이 경우에 우리는 직업을 직책(職責) 또는 직분(職分)이라고
일컫는다.
직책이나 직분이란 말은 고도의 윤리의식과 도덕관념을 내포한 말이다.
직책은 직업＋책임의식이다. 자기 직업에 대하여 강한 책임의식, 책임관념을 갖는
것이다. 또, 직분이란 말은 직업＋ 본분의식이다. 자기의 직업에 대하여 투철한
본분의식, 본분 관념을 느끼는 것이다.

4.자아의 실현
 직업이나 일을 통하여 자기 성장이 도모된다는 자각을 갖게 된다면 만족감은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며, 일의 성취도가 높은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직업은 일을
하는 것이 세상에 대한 체면이나 소득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기 완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직업이 갖는 네번째 의미는 자아 실현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여러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보다 차원 높은 욕구의 하나로 자아(自我)
실현의 욕구가 있다. 따라서 소득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자기와 관련을 가질
수 없는 직업이나 일에서는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다르게 말한다면, 직업이나 일을 통하여 자기 성장이 도모된다는 자각을
갖게 된다면 만족감은 더욱더 커지게 될 것이며, 일의 성취도가 높은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직업은 일을 하는 것이 세상에 대한 체면이나 소득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기 완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적성에 맞는 직업에 종사하는 가운데 각자의 소질을 개발하고 인격을
연마함으로써 자아를 실현하고 자기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5.천직사상
 우리는 자기 직업에 대하여 적어도 세 가지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첫째는, 자기 직업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자기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자기 직업에 열성을 갖는 것이다.
 
 직업의 다섯번째 의미는 종교적 의미다.
직업을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경제적 생업 또는 직분, 직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업에 대하여 깊은 종교적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직업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긴 사명이요,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천직이다. 직업을
높은 종교적 차원에서 보는 것이 천직사상이며 직업소명사상(職業召命思想)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맡긴 일을 우리는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나의 정성과 능력과 지혜와 책임을 다하여 열심으로 해야 한다.
나의 전력을 다해서 헌신적으로 일해야 한다.

직업과 종교의 깊은 관계를 보면 중세의 라틴어 격언에 "일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으며, 토마스 제퍼슨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선민(選民)을
택한다면, 땅 위해서 땀 흘리는 사람들만이 아마 하나님의 선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칼라일은 "과거와 현재"라는 글에서 "이 세상에서 최고의 복음은 네 천직을 알고
그것을 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직적인 직업관을 갖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사람은 인생의 다시없는 행복자다.

우리는 자기 직업에 대하여 적어도 세 가지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첫째는, 자기 직업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자기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자기 직업에 열성을 갖는 것이다.
자기 직업에 대하여 애정과 긍지와 열성을 갖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다. 우리는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 대해서 천직사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